우왕, 추천버튼 꾹 눌러주셔용~!

 

 

강남 한복판에서 무인도의 느낌으로! SOS! 식기는 없다! 오직 손으로 맛보자!



째미는 친구들과 저녁에 강남에서 만나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친구들이 째미에게 뭘 먹고싶냐고 물어보는데 급 떠올라 대답한건 바로 '해물'. 째미는 고기만큼이나, 아니 고기보다 훨씬 해물을 좋아하거든요 ㅎㅎ 파스타나 피자보다는 해물이 먹고싶다했더니 한 친구가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나봅니다. 해물찜 집이라는데, 강남에서 해물찜이라니, 째미는 궁금해졌습니다.





가게의 이름은 "SOS".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간판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왜, 미국영화나 만화보면 바닷가에 라이프가드들이 앉아있는 부스있죠??? 그런 모양의 간판이네요. 오~ 센스! 간판이 이렇게 위트있으면 속은 어떨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일단 맛은 둘째치고 특이한 가게로 일단 합격!


SOS는 'Save Our Seafood' 의 약자라고, 입구의 옆에 걸린 현수막에 쓰여있군요. 해산물집이라는거 강하게 어필한번 해주고

"아메리칸 스타일의 케이준 해산물요리" 랍니다.

째미는 그동안 매콤하게 국물이 자작한 각종 해물을 넣은 한국식(?)해물찜만 먹어오다가 아메리칸? 케이준? 이건 또 어떤 느낌의 해산물요리일까 싶어서 들어가보았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살짝 어둡지만 마감이 제대로 안된, 낡은 느낌을 주는 콘크리트로 와일드한 느낌을 주네요.

오 뭔가 색다릅니다. 두근두근. 일단 들어가봅니다. 자동차 정비소를 컨셉으로 한 오톤스테이션의 느낌도 나고, 미즈컨테이너, 대장간을 컨셉으로 한 블랙스미스도 떠오르는군요.



입구에 쌓인 구급박스.

구급박스 안에는..세상에.. 앱솔루트 보드카 병이.................................. 응급처치를 위해선..네 그렇죠 보드카 필요합니다

특히 정신적인 구급이 필요할때 보드카는 최고죠..위트있는 인테리어입니다. 술집의 응급박스에는 술이 필수.




째미와 친구들은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아무데서나 주워온 듯한 서로 제각각인 의자, 마감이 노출된 바닥, 부서진 나무벽이 컨셉인 칸막이, 여기저기 쌓인 구급상자, 그리고 중앙의 라이프가드 부스 ㅋㅋ 컨셉한번 제대로 SOS 입니다. 그렇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라기보단 유쾌하고 특이한 분위기입니다.





째미네는 메뉴판을 먼저 봤습니다. 바로 종업원분이 오셔서 설명을 차근차근 다 해주십니다. 홍합찜만 먹을 수 있는 홍합뱅, 새우만 나오는 새우뱅, 꽃게만 나오는 꽃게뱅. 그리고 더 먹고싶으면 믹스뱅,  이라고 해서 더 좋아하는 새우, 홍합, 꽃게를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대게 랍스터도 있네요 ㅋㅋㅋ) ㅠ종류가 여러가지가 섞인 에스뱅 빅뱅도 있구요



아우. 새우. 째미는 새우킬러입니다. 꽃게도 무지하게 좋아하지요. 예전에 VI*S에 가서 새우만 세접시 까먹다가 종업원들이 웃었던 기억도 있고, 꽃게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꽃게탕이나 꽃게장이라도 집에 만들어두었다 싶으면 자기전에도 꼭 먹고 자고..여튼 갑각류라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보통의 해물찜과 달리 '한놈만' 패는, 아니 먹는게 가능한 메뉴라뇨! 째미한테는 정말 좋은 메뉴였습니다.



그래도 해물찜을 먹으러 온 이상, 홍합, 새우, 꽃게를 골고루 시켰습니다. 다 맛봐야죠. 











형식과 체면에 얽매인 현대인들이여, 오늘만은 '본능에 충실해~'






 메뉴판 앞에 적힌 글귀입니다. 오. 여기는 아메리칸 케이준 해물찜만이 특징이 아닙니다. SOS의 특징은 바로 '손으로' 먹는것.


1. 맨손으로 먹어라!

2. 비닐장갑과 앞치마로 완전무장!

3. 껍질 어디다 버려요? 그냥 테이블 위에 두세요!


이것이 바로 SOS의 식사원칙입니다.




갑각류, 특히 새우나 꽃게를 먹을때면 항상 난감합니다. 아우 내가 이걸! 껍질을! 벗겨서! 살을! 먹어야하는데! 껍질을! 씹어야! 살이나오는데!....대부분의 갑각류 애호가님들은......그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을 식당에서는 못해 살을 다 먹지못하는 아쉬움이 있으실겁니다... 그런데 여기는! 젓가락이 없습니다! 손으로 들고 그냥 먹어요! 그리고 껍데기? 그냥 버리세요~






메뉴를 시키고 나면 이렇게 테이블에 비닐을 깔아주고 왠 구급상자를 하나 줍니다.

테이블 위에 비닐이라니..이렇게 아주 자리를 만들어주니 두근거립니다, 해물...다 뜯어버릴테다





구급상자를 열어보니 비닐로 된 앞치마와 비닐장갑이 들어있습니다ㅋㅋ컨셉을 하나부터 열까지 고수하는 이 외길인ㅅ..아니 외길컨셉. 재밌습니다.



구급상자의 뚜껑에 쓰인 문구는 이렇습니다. 재치있는 문체로 손님들에게 SOS의 컨셉을 설명해주는군요.

독특한 인테리어와 갑자기 테이블에 비닐을 깔고 이런 구급상자를 받아 든 어리둥절한 손님들의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1. 현대인들은 지켜야 할 것도 하지말아야 할 것도 참 많습니다. 

    무인도에 남겨진 US(우리)를 생각하며 만들어진 SOS에서 만큼은 본능에 충실하시면 됩니다.

2. 테이블이 곧 접시입니다

3. 해산물의 특성상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먹게되면 미끄럽고 잡기 불편합니다. 맨손으로 드시길 권장합니다.

4. 손을 씻고 자유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5.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SOS버튼을 눌러주세요

 



그러니까 식기도, 체면도, 깔끔함도 다 버리고 그저 '먹고싶은 본능' 만 가지고 마음껏 뜯으라는 얘기군요 ㅎㅎ 

마치 바다에 표류했을 때 SOS를 요청하고 기다리면서, 살아남기위해 해산물을 먹는 느낌으로 손으로 먹고 바닥에 버리는 그런 컨셉으로 식사를 하는게 포인트네요 ㅎㅎ




손으로 먹는 손님들을 위해 이렇게 손씻는 공간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드럼통을 둘러 비상용수의 느낌으로..ㅋㅋㅋㅋ

왠지 물 많이쓰면 다 없어질거같구 막 그러네요 ㅋ




종업원 호출벨에는 SOS라고 씌여있습니다. ㅋㅋ 도움이 필요할땐 누르세요






맛은 기본! 그리고 사장님의 너무 멋진 센스는 덤으로, 추억까지 배부르게





째미와 친구들은 호가든 생맥주를 시켰습니다.

사실 지금은 SOS에서 병맥주를 50%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째미와 친구들은 호가든을 2병 시켰는데, 호가든 생맥주로 바뀐..이유는 뭘까요?



이날 째미는 2n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생일 기념으로 해서 케익을 사 들고 SOS안으로 들어섰는데, 대뜸 사장님인듯한 분이 "생일이신가봐요, 축하드립니다" 하는겁니다.


뭐 여느 가게들은 생일이면 생일이벤트를 해준다던지, 혹은 인사치레로 하는 말 같아서 째미가 생일이라고 말하고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그 후에 메뉴를 시킬 때 호가든 2병을 시켰더니 사장님이 생일이지 않냐며 생맥으로 드릴테니 대신 한잔 값만 받고 저희 세명에게 호가든 생맥주를 한컵씩 주겠다면서 생일축하드린다구요. 


아, 기분좋더라구요. 일단 여기서 신이났습니다.




그러는 사이, 메뉴가 나왔습니다. 비닐봉투에 담겨져 나온 해산물찜들 ㅎㅎ 독특하죠? 정말 식기도 뭣도 아무것도 없이 이렇게 나옵니다. 진짜 밖에서 주워먹는 느낌이네요 ㅎㅎ 새우와 홍합이 일명 '좀비소스(미국에서 유래했습니다)'라는 소스와 함께 담겨져 나왔습니다.




째미가 좋아하는 새우... 알이 실합니다 ㅎㅎ 사진을 다시보니 군침이 도네요.

저 좀비소스는 익히 알고있는 우리나라 해산물찜 소스에 케이준소스를 섞은 듯, 맵지 않으면서 고소하고 달달하고 매콤달콤한 특이한소스입니다. 처음에는 비닐장갑을 꼈지만 결국엔 모두 다 맨손으로 와구와구. 뜯어먹느라 말할 새도 없이 먹는데만 집중했네요.




꽃게뱅입니다. 이건 접시에 담겨져나왔지만, 다른 식기는 안주시더군요. 감자도 옥수수(사이에 토막내서 들어있습니다)도 손으로 와구와구

막 쪄서 나온거니 뜨거움 조심하시구요, 아.. 서해안 꽃게가 요즘 풍년이라더니 아주 실하더랍니다.

이것도 정신없이 냠냠. 


손으로 들고 먹으니 조심하지 않으면서 먹는데에만 집중하고 아주 게눈감추듯 먹어치웠습니다. 

정말 살 하나하나 쏙쏙... 본능에 충실했더니 평소에는 깨작대느라 제대로 못 먹었을 갑각류를 껍질만 남지고 모조리 해치웠네요 ㅎㅎ손가락에 묻은 소스까지 쪽쪽... 

정말 먹는데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특이하게도, 연인들끼리 온 테이블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와그작 우적우적 먹는데... 어떻게 커플들이 많은지.? 이색적인 분위기때문에 그런걸까요? 갑각류를 이렇게 먹는건 애인앞에서 족발뼈를 뜯는 듯한 모양새일텐데.... 약간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사장님이 무언가 내오십니다.  어? 우리 더 시킨거 없는데요??







헐,

짜잔. (지저분한 테이블은 패스..)


뭔지아십니까?? 바로 "홍합 미역국" 입니다.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생일인데 미역국은 드셨어요? 이거 혼자만 드세요 나눠드시면 안됩니다" 라구요


와우.............진짜 감동받았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 원래 의외인 곳에서 감동하는 법이잖아요?? 

거듭 생일이라고 물어보시기에 '폴라로이드 사진이나 할인서비스 해주시려나' 했는데 이런 의외의 서비스..

이런 서비스는 할인보다도, 요란한 축하보다도 훨씬 감동적이었습니다.....남자친구보다 100배 나아요 진짜!!!!!



이미 맥주 서비스에서 한번 반하고, 맛과 컨셉에서 격침당해 헤롱대고 있었는데

홍합 미역국으로 째미를 KO패 시키시는군요.. 째미와 친구들은 그저 떡 벌어진 입을 다물줄을 몰랐습니다. 그저 계속해서 감사하다는 말 밖에..


정말...그거 아세요??  홍합넣고 끓인 미역국은..국물이..끝내줍니다... 정말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싹 비웠습니다. 해산물로 배불러 있는 속을 미역국의 씌~원한 국물로 차분히 가라앉힐때 그..포만감...아...정말 제대로 피날레를 장식해주었습니다.



여러분 생일이라고 음식점에서 미역국 서비스 받아보셨어요? 전 받아봤어요!! 이 덕분에 너무 신난 째미와 친구들은 그길로 또 칼로리를 섭취하러 가로수길로,,간 참사가....









요즘 이색적인 식당은 워낙 많습니다. 특히 강남이라면 각국의 음식점이 즐비해 있지요. 그런 음식점들 사이에서 모두들 살아남으려고 여러 방법을 사용합니다.

눈에 띄는 위치에 입점한다던지, 화려한 프로모션을 한다던지, 인터넷에 쿠폰행사를 뿌린다던지, 파워블로거에게 홍보를 맡긴다던지 등으로요.

그 모든게 매출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지만 가장 중요한건 바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생일, 그냥 지나칠수도 있죠, 할인 몇퍼센트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기억에 남을까요? 그냥 '아 좀 특이한 음식점이었어' 로 끝났을겁니다.

하지만 비싼 메뉴도, 잘 조리된 멋드러진 음식은 아니지만 생일이라고 의미있게 미역국을 끓여주시는 고객을 생각하는 그 세심함. 그러면 그날 고객에게는 특별했던 음식점으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훈훈한 마음을 가지고 떠난 고객은 나중에 친구들에게 얘기하겠죠. 나중에 강남에 또 갈일이 생기면 '내가 좀 특이한 음식점을 아는데, 사장님이 서비스가 정말 좋더라.' 그러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하죠. 그 음식점에 대한 인상은 좋아질겁니다. 




그저 해물이 먹고 싶어 무작정 간 음식점에서 의외의 선물을 받은 째미. 정말 '좋은' 음식점이란 어떤 것인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음식점이라면 컨셉과 맛을 떠나 좋은음식점이 아닐까요? (물론, 맛있습니다!)


강남 SOS. 우연하게 만났지만 째미의 맛집+a로 기억된 해물찜전문 음식점이었습니다.









강남 SOS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818-11 지하

전화 : 02-508-0458

웹 : http://www,facebook,com/saveourseafood


이용시간           11:30~24:00

              일요일 11:30~22:00


미국식 해물찜을 메인요리로 하고 있는 분위기있는 펍.
세계맥주와 칵테일과 각종 이벤트로 눈,코,입 귀가 즐거운 매장입니다.
강남유일의 시푸드전문점입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1동 | 에스오에스
도움말 Daum 지도
      잼있는 세상/잼있는 먹거리  |  2014. 2. 12. 00:25
제발요...
2013.10.13 09:5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꼭 하고 싶습니다.
혹시 초대장을 가지고 계신다면, 하나만 lea9623@naver.com 으로 주시면 안될까요?
2013.10.13 15:51 신고 수정/삭제
에구. 죄송합니다 이번달 초대장은 모두배포되었습니다.
.
히둉2
2013.10.13 14:2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아언니글솜씨짱!!!!!
2013.10.13 15:51 신고 수정/삭제
ㅋㅋ좀 맛있게 썼나모르겠네?ㅋㅋ 또가자!
.
ㅇㄹ
2013.10.13 14:46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와 ....이런곳에 갔었구나....ㄷㄷ담에 진짜 저도 꼭꼭 데려가요!!♥♥
2013.10.13 15:51 신고 수정/삭제
당연하지~ 꼭 가자 ㅋㅋㅋ
.
name ::   password :: blog :: secret
등록



JJaemmy'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