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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빈필하모닉신년음악회를 보다!



지난번 포스팅에 소개해드린대로, 전국 12개지점 메가박스에서 빈필하모닉 신년음악회의 생중계를 보기 위해 코엑스 메가박스로 갔습니다. 내부는 아직 수리중이었지만 메가박스까지 길안내가 잘 되어있더라구요.  

>>관련 포스팅 : 빈필신년음악회, 한국에서는 영화관에서 즐기자!




시간에 맞춰 갔더니 째미가 예매한 프리미엄관 앞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노부부도 많이 보였고, 또 어르신을 모시고 오신 중년 부부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화관에 왔지만 분위기는 여느 연주회장 로비 못지않은 들뜬 분위기로 가득차있었지요.

사실 째미는 연주회장과 달리 무언가 먹으며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살짝 기분 좋았습니다. 연주회장에서는 연주에 방해가 되거나 내부를 더럽힐까봐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있지만, 영화관이니 팝콘이나 음료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입구에는 더치커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작은 팝콘과 콜라를 가지고 들어가 앉았지요. 




프리미엄관의 좌석은 일반 상영관과 달리 좌석도 넓고 편안했습니다. 편히 앉아 안내방송을 듣고 연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죠. 이윽고 빈필하모닉 신년음악회가 열리는 무지크페라인 홀의 내부 모습이 스크린에 비춰졌습니다. 현지시각은 오전 11시 15분. 화면 속의 무지크페라인 홀은 이미 객석을 비롯한 극장의 관람할 수 있는 곳이란 곳은 꽉 찬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음향이 아주 좋더군요. 화면 속 관객들이 박수를 치자 영화관 관객들도 함께 박수를 쳤습니다만, 워낙 음향이 좋아 마치 현장에서 수많은 관객들과 함께 박수를 치는 것 같더군요. 좋은 음질을 신경쓰다보니 지나치게 소리가 큰 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곡이 시작된 지 얼마나 되었을까요, 째미는 빈필하모닉의 굉장한 연주실력에 넋을 잃었습니다. 작은 소리라도 놓칠새라 팝콘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숨죽여서 연주를 듣고 있었죠. 저절로 팝콘은 잊은 채 음악에 집중하게 되더랍니다. 햐...역시, 클라스가 다르더군요. 음반을 틀은 것같은 한치의 흠도 없는 연주... 귀가 너무 즐거워서 먹는 것도 잊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귀를 깨끗히 정화했던 최고의 연주, 다채로워서 더욱 즐거웠다!



신년음악회는 빈출신의 음악가들, 특히 요한 스트라우스1세와 2세 요세프 스트라우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폴카, 왈츠 등의 춤곡을 연주하였고, 오페라 서곡과 행진곡 등 약 20여곡을 연주하였습니다. 국내 연주회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춤곡들로 구성되어있어 다채롭기도 하고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죠. 빈출신 작곡가들과 춤곡으로 구성된다기에 단조롭지 않을까 약간 걱정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왈츠와 같이 유려하고 잔잔한 춤곡이 있는가 하면 폴카처럼 경쾌한 곡들도 선보이면서 관객을 즐겁게 하더군요. 째미는 바이올린과 플룻 연주자들 손가락 돌아가는걸 멍하게 쳐다보고만 있었습니다...




단순히 춤곡들뿐만 아니라 행진곡도 신년의 기쁨을 더했지요. 그런데 왠지 특이한 음악 한 곡이 인상깊었습니다. 요한스트라우스2세의 '이집트 행진곡'이 바로 그것인데요, 정말 이집트에서 큰 코끼리를 앞세우고 행진하는 파라오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이집트의 왕자'에 삽입되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지요. 중간에 빈필 단원들의 합창 실력(?)도 엿볼 수 있는 곡입니다. 벌써 이렇게 중계가 끝난 후 유투브에는 영상이 올라왔군요. 빈필하모닉이 연주하는 요한 스트라우스2세의 '이집트 행진곡' 감상해보세요.





Johann Strauss II: Egyptian March / La marcha egipcia, op. 335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새해의 기쁜 날을 기념하는 곡은 요세프 스트라우스의 '근심없이 폴카' 였습니다.

2013년의 걱정 근심을 툭툭 털고 '하하하하' 웃어 넘기고 2014년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곡이었지요. 연주하는 빈필 단원들도 즐거워보였습니다. 연주자들이 연주 중에 '하하하하'웃는데, 영화관에도 웃음소리가 퍼졌습니다. 절로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요세프 스트라우스의 '근심없이 폴카' 입니다.





Josef Strauss: Without a Care, Fast Polka / Sin angustia, polca rápida, op. 271





한시간 반의 공연, 그 속에는 '문화' 가 있었다.



약 20분간의 인터미션동안 이 신년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틀어주었습니다. 덕분에 화장실을 후딱 갔다와서 계속 그 영상을 지켜보았는데요, 비록 자막은 없었지만 몇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한시간 반의 연주회를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는 사실, 그리고 음악, 무용, 영상, 화훼, 음향, 무대장치 등등 이 공연 속에 수많은 분야가 함께 했다는 사실.



앵콜곡 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에는 선남선녀의 아름다운 왈츠영상이 꼭 삽입되고 곡의 후반부에는 공연장에서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이 보이지요.




특히 이 빈 국립무용단이 입은 의상은 영국의 유명한, 째미도 정말정말 좋아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의상이라는 것이 꽤 길게 설명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이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의상의 선정부터 촬영, 리허설 등등 그 과정을 전부 보여주더군요. 덕분에 곡명처럼 정말 아름다운 영상이 완성되었습니다.  Joseph Lanner의  The Romantics라는 곡에 맞추어 무용 장면이 삽입되었습니다.



Joseph Lanner: The Romantics, Waltz / Los románticos, vals, op. 167









다른 곡에서는 스코틀랜드의 전통의상과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체크무늬를 콜라보한 의상도 선보였습니다.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발랄하고 톡톡튀는 느낌을 피치카토로 전개되는 곡에서 익살스러운 무용과 함께 나타내었습니다. 위의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의상은 2014년 SS콜렉션 "GOLD LABEL"에 선보인 의상들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고 하네요. 피치카토 폴카인 "실비아" 입니다.



Leo Délibes: Variation dansée (Pizzicati) from the Ballet "Sylvia" / Pizzicato del ballet "Sylvia"





관객 모두들 이 곡을 위해 공연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빈필 신년음악회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실제로 맨앞부분의 바이올린의 트레몰로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기쁨(?)의 박수를 치는 바람에 지휘자가 연주를 중단한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영상에는 짤린 듯 하네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에는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올해 검은꽃 패턴과 독특한 문양의 장갑을 끼고 춤을 추는 댄서가 나옵니다. 아름다운 연주 또한 기억에 남지만 그 화려한 드레스도 뇌리에 깊게 박히게 되죠. 이 댄서는 영상뿐만아니라 홀에도 등장하여 관객들의 인상에 깊게 남습니다.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영상입니다.




Johann Strauss II: The Blue Danube, Waltz / El Danubio azul, vals, op. 314








이 영상들에는 의상 뿐만아니라 춤을 추는 장소 또한 인상깊습니다.

음악과 춤의 아름다움을 완성시키는 것은 시선을 빼앗게 만드는 '리히텐슈타인' 성의 무도회장이었습니다.






<출처 : 리히텐슈타인성 공식홈페이지 http://www.palaisliechtenstein.com/en/home.html>


비엔나에 있는 리히텐슈타인 성은 리히텐슈타인 왕족이 살았던 성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크양식이 절정일 때 비엔나에 지어진 궁전으로, 세계 2차대전때 손상되었다가 수리하면서 로코코양식을 도입한 내부 장식으로 화려하게 재탄생하였다고 하네요.이 영상 속의 ballroom.즉, 무도회장은 금빛으로 장식되어 너무 아름답죠. 독특한 실내 장식으로 관광객들을 압도합니다.  2013년에 뮤지엄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가이드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14년 빈필 신년음악회에서는 이 새로 개관한 성을 아주 영상 가득 담아줍니다. 특히 영화관의 큰 스크린으로 그 장면을 본 관객들에게는 정말 인상깊은 장면이었을 겁니다.

째미는 빈필하모닉의 음악에 넋을 잃었다가 무용수들에게 시선을 빼앗기다 금빛으로 펼쳐지는 성의 내부모습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뿐인가요, 이번에는 '비엔나 숲의 전설' 이라는 왈츠곡으로 아예 비엔나의 전경과 명소들을 보여주기에 이릅니다. 곡의 거의 전반부에 걸쳐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집니다.



Johann Strauss II: Tales from the Vienna Woods, Waltz / Cuentos de los bosques de Viena, vals, op. 325



음악이 너무 좋아 귀도 즐겁고 눈까지 호강하고나니....어느새 째미 마음에 생긴 감상.......


"오스트리아에 가고싶다!"



빈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는 음악만이 있는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한시간 반의 공연 속에는 '문화'가 들어있었습니다. 빈필의 음악을 들으러 갔던 자리에서 관객들은 무지크페라인 홀의 아름다움, 그 속을 꾸민 화훼장식, 오스트리아의 전경, 영국 유명디자이너의 의상, 오스트리아의 관광명소, 아름다운 무용...들으러 간 자리에서 오스트리아의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연주만 했다면 그것으로 끝났을 공연이었습니다. 뭐, 몇몇 클래식 애호가들은 '저 공연을 보러가고 싶다' 혹은 '빈필이 내한하면 보러가야겠다' 라는 것에서 그치게 되었겠지요. 하지만 이 영상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명소를 소개하고 무용수들의 즐거운 춤과, 젊은 감각의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을 함께 보여주며 명소가 많은 나라, 춤과 음악이 가득한 행복한 나라, 젊고 신선한 감각도 함께하는 나라 라는 인식을 가지게 합니다. 빈필하모닉의 음악이 좋아 이 공연을 보게 되었지만 공연이 끝나면 오스트리아를 좋아하게 만드는, 문화홍보를 넘어서 국가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데 톡톡한 효과를 보는 것이지요. 단순히 공연수익, 음반 판매수익을 내는 것을 넘어 잠재적인 관광객까지 만드는 공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더군요.



그렇다고  '우리나라는 이렇습니다' 라며 다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어떤 나라일까.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싶게끔 조금만 보여주어 호기심을 자극하곤 합니다. 한시간 반동안 세계인에게 오스트리아를 은근~히 '영업' 합니다. 이후에는 DVD와 블루레이로 더 멋진 영상을 선사하지요. 어떠한 국가홍보동영상이 이보다 효과가 좋을까요. 이 공연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곰곰히 생각해보기도 했었습니다.


새해의 즐거움을 전세계인과 함께 누리는 빈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동시에 오스트리아의 문화를 알리는  한시간 반의 '문화'공연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년음악회의 하이라이트, 라데츠키행진곡을 보며 이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니엘 바렌보임의 깜짝 악수회(?)가 열렸습니다. 연주회 수고했다는 뜻과 함께 올 한해도 잘 부탁한다는 뜻의 악수겠지요. 올해는 이 신년음악회 덕분에 마음이 풍성한 채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fin.





      잼있는 문화/잼있는 공연  |  2014. 1. 4.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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